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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한식총연합회 ‘2025 글로벌 한식 포럼’ 목포서 열려  <통권 488호>
취재부 기자, foodbank@foodbank.co.kr, 2025-11-05 오전 01:50:28

맛으로 잇는 문화, 한식의 글로벌 여정

세계한식총연합회 ‘2025 글로벌 한식 포럼’ 목포서 열려



한식의 세계화를 주제로 열린 ‘2025 글로벌 한식 포럼’이 목포 신안비치호텔에서 국내외 관계자 150여 명의 참여 속에 성황리에 개최됐다. 한식의 정체성 보호와 제도적 기반 마련, 글로벌 유통 전략 등 실질적 교류와 정책 제안이 이어졌다. 이번 포럼은 문화 외교를 넘어 K-푸드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세계화를 위한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글·사진 임나경 편집장 · 국제관세무역자문센터(협) 제공



세계한식총연합회는 지난달 23일 낭만과 예술의 도시로 불리는 목포에서 ‘2025 글로벌 한식 포럼’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행사는 한식 세계화를 위한 전략과 비전을 공유하는 뜻깊은 자리로 국내외 식품 및 외식산업 관계자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포럼은 세계한식총연합회가 주최하고 중소기업 국제관세무역자문센터 협동조합(ICTC)이 주관했으며 전라남도와 재외동포청, 한식진흥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등 유관기관이 후원했다. 특히 19개국 32개 도시에서 활동 중인 해외 한식당 협의체 임원들과 국내 식품 수출 기업들이 대거 참여해 한식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수출 확대 방안을 모색했다.
세계한식총연합회 임종택 회장은 개회사에서 “한식은 단순한 음식이 아닌 대한민국의 얼과 문화를 담은 세계적 가치”라며, 대통령 직속 한식 컨트롤타워 설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홍문표 사장은 “한식은 대한민국의 자존심이다. 현재 김치는 208개국에 수출되며 이는 UN 회원국보다 많은 숫자다. 이 자리에 모인 여러분들이 바로 문화 외교관이자 홍보대사다”라고 강조했다. 한식진흥원 이규민 이사장은 “한식은 단순한 음식이 아닌 건강과 지속 가능성을 담은 문화다. 이번 포럼이 실질적인 비즈니스 교류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해외 한식당 정체성 보호 위한 인증 제도 필요

1부 행사는 주요 인사들의 축하 메시지에 이어 기조강연으로 이어졌다. 첫 번째 기조강연을 펼친 본지 발행인 박형희 대표는 ‘한식의 세계화 그리고 미래전략’을 주제로 진행, 해외 한식당의 정체성 문제와 인증 제도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정부와 민간의 협력 강화를 촉구했다. 박 대표는 “유럽을 비롯한 해외 여러 지역에서 베트남인이나 중국인들이 한식당을 운영해 소비자에게 잘못된 인식을 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한식당의 브랜드 인지도와 정체성 보호를 위해 정부 차원의 인증 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한식진흥원이 운영 중인 해외 우수 한식당 지정제도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지나치게 파인다이닝 위주의 점포를 위한 내용으로 운영되고 있어 실효성이 떨어진다. 외국 소비자가 한국 정부 인증 ‘진짜 한식당’이라는 신뢰를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한식의 정체성을 지키는 것이야말로 세계화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한식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정체성 보호를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이 시급하다는 공감대 속에서 박 대표의 발언은 현장 실무자와 정책 결정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남겼다. 


한류, 확장이 아닌 공진화의 실현이 중요 

처가방 오영석 대표는 ‘해외 한식당의 도전과 기회: 현장에서 배우는 생존 전략과 한식 세계화 전략’을 통해 자신이 일본에서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끈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처가방은 일본에서 한국의 발효 식품에 대한 지속적인 홍보와 활동을 통해 현지인의 이해도를 높이는 데 주력했다고 한다. 그는 “김치 박물관 운영과 김치 만들기 체험 행사를 통해 음식과 문화를 함께 소개하는 복합적인 접근을 시도했다”고 밝힌 뒤, “현지화와 정체성 사이에 균형을 추구해오며 자체 공장을 통해 품질을 철저히 관리하고 유통 채널을 다각화해 안정적인 공급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 기조강연은 ‘태국 사례로 본 한식진흥기구의 위상정립과 한식 세계화 전략’을 주제로 태국 블랙 유니콘 고하율 대표가 발표했다. 고 대표는 태국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한 외식업체인 본촌, 옹기, 더탕, 도제 등을 성공 사례로 분석하고 태국 외식문화 발전은 태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뒷받침 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에 비해 우리나라는 K-푸드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서도 정부의 지원사업은 거의 전무하다시피 하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아울러 세계한식총연합회가 정부, 기업, 해외 시장을 연결하는 공진화의 플랫폼이 돼야 함을 강조했다. 




민간 외교의 최전선, 실질적 교류의 장 마련

2부는 국내 다양한 식품기업의 해외시장을 향한 제품 경쟁력을 소개하는 주제발표가 진행됐다. 국산 식재료의 글로벌 공급 확대와 해외 한식당과의 협업 가능성이 제시됐으며 한국 식품 산업의 해외 진출 역량 강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발표는 전라남도 신현곤 국제협력관의 ‘전라남도 식품현황 및 수출전략’을 시작으로 ‘한식의 원천 K-소스 전통장’(농(주)고려전통식품 고훈국 대표이사), ‘국내 유일의 K-POP F&B IP, 글로벌 무대를 향하다’(올투딜리셔스 변영진 본부장), ‘광주김치와 식품의 경쟁력과 해외한식당의 활용방안’(세계김치연구소 김재환 선임연구원), ‘맛으로 증명한 K-김치 새벽팜의 비전’(새벽팜 김의병 대표이사) 등이 발표됐다. 3부에서도 식품업계 발표가 연이어 진행됐는데 ‘세계 최초 저온숙성배양건조 파스퇴르 공법 K-한식 글로벌화 전략(원그대로 해외마케팅 김길성 이사), ’큐레이션 기반 유통혁신, 세계 시장의 유통 히어로로 도약!‘(우리마을유니티 변영진 본부장), ’해외 한식 수출을 위한 물류 대안(토칼월드해운항공 신제식 대표이사) 등의 주제발표가 진행됐다. 
이어 ‘유망 K-푸드 식품 전시 및 수출 상담회’가 개최됐다. 이 행사는 장성군, 농협경제지주, 아워홈, 녹선, 빛고을김치, 해담촌, 자린고비 등 20개 기업이 참가했으며 행사장에 직접 부스를 마련해 시식행사를 갖는 등 해외의 식품 및 외식업체 대표들에게 한국식품의 경쟁력에 대해 소개했다. 특히 이번 행사는 전라남도 목포에서 치러지는 만큼 지역특산물의 생산자와 지역 농수산식품의 현장을 직접 경험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됐다. 이를 통해 국산 식재료의 글로벌 공급 확대와 해외 한식당과의 협업 가능성이 제시됐으며, 한국 식품 산업의 해외 진출 역량 강화도 기대했다. 


새로운 출발점, 지속 가능한 한식 세계화

포럼에 참석한 해외 한식당 협의체 임원들은 각국 현지에서 한식을 알리는 문화 외교관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자신들의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연대하는 계기가 됐다고 입을 모았다. 이로써 2025 글로벌 한식 포럼은 한식의 문화적 가치와 경제적 잠재력을 재확인하고 지속 가능한 세계화를 위한 전략을 공유하는 자리가 됐다. 한식의 세계화는 문화 외교를 넘어 경제적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이번 포럼이 그 흐름을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외 참석자들은 한식의 세계화를 위한 지속적인 협력과 제도적 뒷받침을 강조하며 이번 포럼이 새로운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했다.



mini-interview
임종택 세계한식총연합회 총회장




“세계 3대 음식 국가로 발돋움… 제도적 전환 필요할 때” 

세계한식총연합회 포럼은 당초 LA에서 열기로 돼 있었으나 지난번 LA 산불 등으로 인해 어려움이 많아 전라남도 목포로 장소를 변경하게 됐다. 전라남도에서 10월에 미식 박람회를 개최해 접촉했고 80% 이상 지원을 약속해 진행됐다. 이에 임 회장은 전라남도의 적극적인 협력에 감사를 표하며, 지역과 연계한 한식 세계화가 더욱 실질적인 성과를 이뤄낼 수 있도록 기대했다. 임 회장은 “기조강연에서도 언급됐지만 태국은 음식 세계화에 막대한 예산을 투자한다. 반면 우리나라는 해외 사업 예산이 매우 부족한 상황”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아울러 앞으로는 2년에 한 번 열리는 포럼을 매년 갖기로 하고, 지역 사업과 연계해 예산 확보와 네트워크를 강화하기로 했다. 
임 회장은 또 한식 세계화 조직의 구조적 전환을 강하게 주장했다. “현재는 세계한식총연합회가 농림축산식품부 산하인데 문화체육관광부, 산업통상부, 해양수산부 등과 연계하려면 총리 산하로 가야 한다. 이를 위해 정부에 건의서를 제출했고 국회 발의도 추진할 계획”이라며, “2013년 취임 당시부터 이를 주장해왔으며 포럼을 계기로 다시 한번 제도적 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인이 운영하는 한식당이 늘면서 한식의 정체성이 훼손되고 있다고도 우려했다. “태국처럼 정부가 인증하는 식당 제도가 필요하다. 한식진흥원이 우수 한식당 지정제를 운영 중이지만, 몇 개만 지정해서는 부족하다. 총연합회가 정부 허가를 받아 인증 현판을 제작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식 컨트롤타워를 대통령 직속 총리 산하 조직으로 전환해야 함을 강조한 그는 ”조직 변경이 되면 경험 많은 원로들이 중심이 돼 세계 3대 음식 국가로 도약할 수 있다. 이번 행사는 그 어느 때보다 한식의 정체성과 제도적 기반을 되짚는 자리가 됐다“고 말했다.


 
2025-11-05 오전 01:50:28 (c) 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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